[Economist] 구글은 다모어에게 어떤 답장을 보냈어야 했는가

래리 페이지가 제임스 다모어에게 보냈어야 했던 답장

원문: The e-mail Larry Page should have written to James Damore (Economist)

 

지난 주 <이코노미스트>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가 구글 사내에서 공유돼 빠르게 퍼져나간 반다양성 메모에 대해 “자세하고도 울림이 있는 반박”을 썼어야 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염두에 두었던 적절한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2017년 8월 15일 15:15 (1초 후 도착)

보낸사람: 래리 페이지 <*********@google.com>

받는사람: 제임스 다모어 <***********@hotmail.com>

참조(cc): 구글 전 직원 <all-staff-worldwide@google.com>

제목: Re: “구글의 이데올로기적 반향실”

 

제임스에게,

 

아마 제가 여성과 남성은 평균적으로 능력, 성향, 관심사에 전혀 차이가 없다는 말로 이 편지를 시작할 거라고 예상하셨을 겁니다. 아니면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남성이 여성보다 네 배 많다는 사실이 차별의 증거라며 말문을 떼던가요. 전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 연구들이 평균적인 여성과 평균적인 남성 사이에 수십여 개의 차이가 있다고 뒷받침합니다. 순전히 논리로만 보자면 우리 회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남녀 비율이 그 자체로선 여성혐오나 성차별의 증거가 아니라는 당신의 주장이 맞습니다.

당신이 젠더 다양성과 공정성을 지지한다고 명시하신 것도 기꺼이 인정합니다. 당신의 글은 “나는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며,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부정하는 것도 아니며, 성이나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이용하는 것에 찬성하지도 않는다”로 시작하니까요.

제임스 다모어의 트위터 계정(@Fired4Truth)의 프로필 사진

그러니 제임스 당신과 이 편지를 읽는 다른 직원들은 이게 대체 무슨 문제인지 이해가 안갈 수도 있을 겁니다. 대체 왜 이 글이 그렇게 빨리 퍼졌을까, 왜 이걸로 그렇게 난리들일까, 왜 해고를 했을까 궁금할지 모릅니다. 당신은 여러 인터뷰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칼럼을 통해 그건 구글이 “이념에 의해 움직이며 과학적 논의를 용인하지 못하는” 회사라 당신의 “합리적이고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신실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실 때문에 해고됨(@Fired4Truth)’이라는 트위터 계정과 ‘굴라그(역주 – 구글의 철자를 뒤바꿔 소련 강제 수용소를 연상케 한 것)’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프로필 사진은 당신의 주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듯 하군요.

당신은 틀렸습니다. 당신의 글은 자신이 믿는 바를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아다니는 ‘귀인 편향(motivated reasoning)’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속한 IT 산업을 비롯해 모든 분야의 여성들에게 모욕적인 글입니다. 말로는 다양성과 공정성을 지지한다고 해놓고는 엄청난 편견을 내비칩니다. 당신의 추론 단계는 빠진 고리가 너무 많아서 무슨 자료를 바탕으로 하건 상관이 없을 정도입니다. 구글은 이미 가지고 있는 편견과 관계 없이 진실을 쫓을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려 합니다. 당신의 경우 우리가 잘못 채용한 것이 분명합니다.

<왕좌의 게임> 중 존 스노우의 대사 ” ‘하지만’ 앞에 나오는 모든 말은 똥덩어리야.”

혹시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는 걸 느끼신 적 없나요? 왜 그런지 <왕좌의 게임> 존 스노우의 말을 빌려보도록 하지요. 7 시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산사 스타크가 존 스노우에게 “그들은 오빠를 존경해, 정말이야. 하지만…”이라고 말하자, 스노우는 웃어넘기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지? ‘하지만’ 앞에 나오는 모든 말은 똥덩어리야.”

당신의 글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그 대사를 떠올렸습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편견과 기술, 직장을 경험하며, 우리는 이를 인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게 모든 걸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인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성과 공정성을 존중한다는 당신의 말은 모두 저 엄청난 “하지만” 앞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뒤에서 당신은 남성과 여성의 몇 가지 차이를 묘사하고, 그게 대다수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남성인 이유라고 주장하며, 성비를 변화시키려는 구글의 노력이 여성에 대한 공정함 아니라 반남성적인 편견이라고 불평합니다. 당신은 ‘차별한다(discriminate)’와 ‘차별(discrimination)’이라는 단어를 이 글에서 17번 사용하는데, 모두 남성이 피해자라는 맥락에서 사용합니다.

다모어가 주장하는 정규 분포 도형 – 평균은 비슷하지만 극단은 한쪽 집단의 인원이 더 많다.

당신의 글이 실제로 무슨 내용인지를 밝혔으니 이젠 그 주장을 검토해보도록 하죠. 당신이 인용하는 남녀의 주된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관심이 더 많고, 사물에는 관심이 덜하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체계화”보다 “공감”에 능하고, 주장을 관철하는 것보다 남에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불안 수준이 높고 스트레스 내성이 낮다. 당신의 주장은 남녀 두 집단은 평균만 살짝 다를 뿐 거의 동일한 두 개의 정규 분포 도형을 그리지만, 정규 분포 끝부분에 위치한 ‘아웃라이어’들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이코노미스트 데이터 팀에서 친절하게 절 위해 더 평균이 높은 분포 ‘꼬리’ 부분을 강조한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이 단순화된 모형을 보면 특정 변수에 대해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을 모두 모으면 그 중엔 평균이 더 높은 집단에 속한 인원이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사람과 사물에 대한 관심, 체계화 능력 대비 공감능력에서 남녀가 집단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 다음, 이와는 엄청난 간극이 있는 남성과 여성의 프로그래밍 능력 차이로 건너뜁니다. 딱 꼬집어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여겨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추론에는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당신 주장의 첫 번째 오류입니다. 제 눈에는 오류가 적어도 여섯 개는 더 보입니다. 각각 단독으로 있어도 당신 주장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오류들입니다.

첫 번째로, 당신은 결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는 소수의 남녀 차이를 바탕으로 주장하면서 다른 많은 남녀 차이를 무시합니다. 두 번째로 당신은 남녀 격차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여러 원인들을 무시합니다. 세 번째로 당신이 인용하는 남녀 차이는 국가별, 시기별로 달라집니다. 네 번째로 그 차이가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하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구성요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요. 다섯 번째로 당신은 구글이라는 회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채용과정에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 전혀 감을 못 잡으시네요. 여섯 번째로 만에 하나 당신 말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더 적합하다 해도,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려는 노력이 남성에게 내재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주장은 틀렸습니다.

당신의 주장은 ‘귀인 편향’의 승리입니다. 동전 앞면이 나오면 남성의 승리고, 동전 뒷면이 나오면 여성의 패배라는 식입니다. 당신이 언급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차이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남성은 분노 수치가 높고 협력 능력과 자기 절제 능력이 떨어집니다. 만일 그 반대였다면 당신은 분명 여성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부적합하다는 증거로 인용했을 겁니다. 당신은 남녀의 능력과 성과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와 성격 쪽에 치중하는 데, 아마 전자는 당신의 가설을 뒷받침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여러 국가에서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거의 전 과목에서 더 우수합니다. 이것도 역시 그 반대였다면 당신이 언급하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제가 찾을 수 있는 남녀 코딩 능력을 비교한 유일한 논문은 여성이 남성보다 깃허브GitHub(역주 – 개발자 협력툴) 기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여성이 프로젝트 외부자일 경우엔 성별이 알려지지 않아야만 그런 결과가 나왔죠.

실리콘밸리에서 여성들이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겪는다는 증거는 차고도 넘칩니다. 지난 12월 수전 파울러가 우버를 퇴사하기 전 자신이 경험한 사내 성폭력을 설명한 글을 읽어보세요. 최근 IT 분야 여성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리콘밸리의 코끼리(역주 – ‘방안의 코끼리’라는 표현을 비튼 것. 모두가 인지하지만 말하지 않는 문제라는 뜻)” 설문조사를 보세요. 응답자 3분의 2가 성별 때문에 인맥을 쌓는 기회에서 배제된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들은 IT 산업을 넘어 전반적으로 알짜 업무를 맡을 확률이 떨어지며, 유용한 피드백을 덜 받게 되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뻔뻔하다고 여겨집니다. (남성들은 진취적으로 여겨지는데도요.) 여성이 관리자를 맡을 경우 능력 있다고 비치거나 호감이 가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능력 있어 보이면서도 호감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당신은 “남녀 격차가 성차별을 암시한다고 간주하는 건 그만 두어야 한다”고 쓰셨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압니다! 굳이 남녀 격차에서 성차별의 존재를 읽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 말대로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차이는 진화 과정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동물들도 그런 남녀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인간의 경우 특정 차이가 선천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인간 사회는 동물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차이가 극명하니까요. (딴 얘기지만 당신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일부 보수층은 진화론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건 블랙 유머에 가깝네요.)

당신이 인용하는 특정 남녀 차이가 진화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럿 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보편화되고 성인 남성과 남자 아이들에게만 마케팅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 컴퓨터공학 전공생 중 여성 비율은 지금보다 높았습니다. 여성 컴퓨터공학자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가 큽니다. 성격적 차이조차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일례로 위계가 강한 국가에서는 남성들이 친화성(심리학적으로 겸손, 이타심, 배려 등의 특질을 포함한 용어)이 더 강하고 야망과 승진욕은 덜합니다. 그렇다는 건 미국에서 나타나는 일부 남녀 차이는 여성들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무력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렇듯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끼리만 경쟁을 하는 분야에서는 소위 ‘여성적’ 특질들은 사라져버립니다. 소프라노와 발레리나들이 누가 탑이 되던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할 사람은 절대 없을 겁니다.

당신이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구성요건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역도선수나 체조선수의 경우라면 문제가 간단합니다. 당신처럼 양식화된 정규 분포 도형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힘이 세고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더 유연합니다. 그래서 최상위권 역도선수는 남성, 최상위권 체조선수는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일차원적인 직업은 드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사람’도 ‘사물’도 포함되는 광범위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팀워크 능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자기 집 지하실에서 혼자 일하는 괴짜 프로그래머라는 전형적인 이미지는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수석 엔지니어로 올라가면 팀을 운영해야만 합니다.)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들이 위로 올라갈수록 비율이 훨씬 높아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면 이런 글을 쓰기 힘들었을 겁니다.

당신이 내비치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그런 편견은 우리가 일하는 IT 분야에서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팀워크 부족과 제품 테스트 실패 때문에 신규 공개된 제품이 오류 투성이인 경우가 많고, 여러 프로젝트가 기한과 예산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실제로 개발 단계에서 여성 인력 참여가 부족해서 제품이 실패한 사례를 들 수도 있습니다. 구글플러스가 처음 공개됐을 때 사용자들은 가입하려면 자신의 성별을 표시해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당신과 사진을 공유했습니다”처럼 성별을 표시하는 알림을 쉽게 보내려는 의도였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사람은 전부 남자였고, 많은 여성들이 성희롱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자신의 성별을 밝히기를 꺼린다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한 겁니다.

이런 실패는 단순히 IT 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IT 기술은 현대인의 삶 구석구석에 파고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구글이 인류 상당수에게 잘 맞지 않는 가상현실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동차 좌석과 회사 책상이 대부분 여성들에게 비율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널리 사용되는 약 중에서 남성에게만 시험되는 약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마지막으로 여성 채용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시도가 남성 차별이라는 견해를 살펴보죠. 당신은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성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적절한” 남녀 비율로, 그러니까 채용 풀 중 재능 있는 지원자 비율에 비례하는 쪽으로 수렴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일부 여성들은 남성 중심 문화 때문에 지원을 꺼리게 될 겁니다. 인사담당자들은 남성 중심 환경에서 확립한 고정관념에 비춰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게 될 거고요. 당신은 “사람들을 소속된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 개인으로 다뤄야 한다”고 쓰셨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저 최고의 인력을 뽑으려는 것이고, 이를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려는 겁니다.

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여성이 그렇게 적은지, 왜 구글은 그 수를 늘리려고 하는지, 그게 과연 공평한 건지 처음 궁금증이 든 시점에서 당신은 여러 똑똑한 조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동료들에게 IT 산업에서 겪은 일을 물어볼 수도 있었겠죠. 자신의 편견과 상충되는 증거를 찾아볼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검색 엔진이 있죠.) 당신을 위한 독서 목록을 만들어봤습니다. 션 스티븐스와 조너선 하이트가 헤테로독스아카데미에 올린 글은 남녀의 심리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나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건 아니며, 결론을 내리기 전에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제이 도는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여성이 IT 분야 직장에서 차별받는다는 증거를 요약합니다. 진화생물학자 수전 사데딘이 쿼라에 올린 글은 당신의 글에 보이는 진화 생물학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격파합니다. 구글 수석 엔지니어를 지낸 요나탄 정거가 미디엄에 올린 글은 IT 산업에 대한 당신의 오해를 논합니다. 클레어 케인 밀러의 뉴욕타임즈 칼럼은 외로운 괴짜 천재 신화의 해악을 파헤칩니다. 신시아 리는 여성 프로그래머의 입장에서 당신의 오류를 “우먼스플레인”하는 글을 복스에 썼습니다.

제가 꼭 이 글을 쓸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저는 바쁜 사람이고 당신이 약간의 노력만 기울였다면 이런 상황이 방지됐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전 제가 운이 좋은 편이라는 걸 압니다. IT 산업의 여성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항상 겪어야만 할 테니까요.

 

래리 올림.

페미니스트 아들을 키우는 방법

출처: 뉴욕타임즈 https://www.nytimes.com/2017/06/02/upshot/how-to-raise-a-feminist-son.html?mc=adglobal&mcid=facebook&subid1=sectiondiversitytest&ad-keywords=auddevgate&mccr=lifeopinion

원문 게시일: 2017년 6월 1일

페미니스트 아들을 키우는 방법

우리는 딸들에게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고 너희의 꿈을 좇으라고 가르치지만, 아들들에게는 그러지 않는다.

글 클레어 케인 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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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오늘날 우리는 우리 딸에게는 ‘넌 되고 싶은 건 뭐든지 될 수 있어 – 그게 우주비행사든 현모양처든 말괄량이든 천상 여자아이 같은 여자아이든!’  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이런 말을 해주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와 역할이 열리고 있지만, 남자아이들의 역할은 아직도 제한받고 있다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남자아이들은 아직도 소위 여성스럽다고 생각되는 관심사를 가지는 것이 터부시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강해야 하거나 남자아이들이 가진 특유의 에너지는 억눌러져야 한다고 소리를 듣는다.

만약 모두가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동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 한다면 우리는 남자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선택지를 주어야 할 것이다.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이 말했듯 “나는 우리가 딸을 아들처럼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 하지만 우리가 아들을 딸처럼 키울 때까지 이것은 절대 효과가 없을 것이다(I’m glad we’ve begun to raise our daughters more like our sons, but it will never work until we raise our sons more like our daughters)”.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남성의 역할이 함께 확장되어야 여성의 역할이 비로소 진정으로 폭넓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여성에게만 이로운 일이 아니다. 현재 남성은 학교와 직장에서 뒤처지고 있다. 바로 우리가 새로운 핑크 경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남자아이들을 키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협동력, 공감력, 성실함 등 ‘여성적’이라고 판단되는 기량들은 현대 직장과 학교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량들을 요구하는 직업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는 자신의 새 저서에서 페미니스트 딸을 키우는 방법을 거론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아들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우선 페미니스트를 단순하게 ‘모든 면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다고 믿는 사람’ 이라고 정의를 내렸으며 해당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 신경과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를 만나며 가장 최근 연구와 데이터들을 활용했다. 필자가 만나본 이들은 ‘친절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자신의 꿈을 좇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조언을 했다.

눈물을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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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우는 양과 빈도는 동일하다. 하지만 5세가량의 남자아이들은 화를 내는 것은 괜찮지만 그 외의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사회적인 압력을 경험하게 된다고 교육 활동그룹 ‘어 콜 투 맨'(A Call to Men)의 공동 창설자 토니 포터(Tony Porter)는 말한다.

“우리의 딸들은 인간으로 살아도 된다는 허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들들은 로봇처럼 살아야 한다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아들에게 자신에게는 넓은 감정의 범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자기 자신을 멈추고 ‘나는 화난 게 아니야. 나는 지금 겁에 질려있어.’라고, ‘나 상처받았어’, ‘도움이 필요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알려주세요.”라고 토니 포터는 말한다.

롤모델을 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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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연구에 의하면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롤모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특히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아버지상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난 남자아이들은 행동, 학업, 소득 등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아우터(David Autor)와 멜라니 와서맨(Melanie Wasserman)는 이에 대해 남자가 책임감 있게 사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토니 포터는 “아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존경할만한 남자들을 보여 주세요”라고 말한다.

덧붙여 남성 롤모델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여성 모델도 제공하라. 당신이 직접 알고 있는 여성이 이룩한 업적들에 관해 얘기하고 또 스포츠 정치 미디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유명한 여성들에 관해 이야기하라. 편모 가정에서 자라난 아들들은 대개 여성의 성취를 매우 존중한다고 저소득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자아이들을 위한 ‘어번 프렙 아카데미'(Urban Prep Academies)단체 창설자 팀 킹(Tim King)은 말한다. 팀 킹은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들만이 아닌 다른 여자들도 이렇게 존중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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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어른들에게는 이분법적인 성 역할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어린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은 50년 전보다 더 확연하게 분리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공주님은 분홍색이며 트럭은 파란색이라는 색깔 구분이 더 이상 장난감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컵과 칫솔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 역할에 대한 완고한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분홍색이 남자아이, 파란색이 여자아이를 상징했었다. 수많은 연구 또한 영유아는 장난감에 강한 선호를 보이지 않는다고 뒷받침한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여자 남자 장난감을 나누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성별을 인식하게 되는 약 2~3세 시기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사회적 압력이 선천적인 선호를 억압할 수 있는 시기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학과장 캠벨 리퍼 (Campbell Leaper)는 단적 연구들이 장난감의 성 구분은 아이들 성별에 따른 장기적인 학업적, 공간 지각적, 사회적 능력에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목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려면 자기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 관심사가 전통적으로 어떤 성별에 귀속되어 있든 말이다. 모든 아이가 모두 같은 일을 재미있어 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우리가 우리의 관점에 갇혀 아이들을 제한하고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록 놀이나 찰흙을 가지고 노는 장난을 제안해 보라. 사회학자들은 아이들이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아도 남자아이들이 분장 놀이를 하거나 미술을 배워보도록 격려하라고 제안한다. 성차별적인 편견을 보면 지적하라. (“장난감 쇼에 여자아이들만 나오는 건 정말 별로네. 남자아이들도 인형 놀이를 좋아하는데 말이야, 그렇지?”) 이러한 행동들은 남자아이들을 돕는 동시에 여성의 지위를 향상할 수 있다. 부모가 딸이 축구를 하거나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장려하지만, 아들이 발레를 배우거나 간호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여성스러움’을 ‘더 낮은 신분’과 연관 짓는 행동이라고 연구원들은 밝힌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법을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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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몇몇 엄마들은 딸을 키우지만, 아들은 사랑해준다”라고 흑인 청소년교육 관련 작가이자 강연가인 자완자 쿤주후(Jawanza Kunjufu)가 말했다. 이런 엄마들은 자신의 딸에게는 공부하고 집안일을 돕고 교회에 가도록 밀어붙이지만, 아들에게는 유독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짚어낸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사회적 데이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10세~17세 여자아이들은 매주 남자아이들보다 2시간 더 집안일을 하고 있으며, 남자아이들은 집안일을 했다고 용돈을 받을 가능성이 15% 더 높다고 한다.

“아들들에게 요리하는 법, 청소하는 법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법을 가르쳐라 – 우리 딸들이 회사에서 남자들과 동등하게 유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아들들도 집안일을 잘해야 한다.”라고 씽크탱크 뉴 아메리카(New America)의 CEO 앤 마리 슬라터(Anne-Marie Slaughter)이 말한다.

남을 돌보는 법을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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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맞벌이 부부여도 남편보다 아내가 아동과 노인을 더 많이 보살피며 더 많은 양의 집안일을 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또한, 현대 사회는 간병 및 육아 관련 직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니 남자아이들에게도 다른 이들을 돌보는 방법을 가르치라. 성인 남성들이 자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함께 얘기해보고, 친부모와 친척들이 나이를 먹고 늙으면 딸들뿐만 아니라 아들도 함께 돌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라고 앤 마리 슬라터는 얘기한다. 아픈 지인을 위해 음식을 만들거나 입원해 있는 친척을 방문할 때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반려동물이나 나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겨보라. 아이들을 보거나,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의 스포츠팀 코치로 활약하거나 가정교사로 일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라. 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실에 영유아를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초등학생들의 공감하는 능력을 증가시키고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일을 나눠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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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가능하면 집안일을 하거나 육아 활동을 할 때 성 역할을 거부하라.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매사추세츠 대학교 사회학자 댄 클라슨(Dan Clawson)는 주장한다. “만약 엄마가 음식을 요리하고 있고, 집을 청소하는데 아빠가 잔디를 깎고 있고 집을 자주 비운다면 아이는 그걸 보고 배우게 됩니다.”

맞벌이 부부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아들이 청소년일 때 모친이 적어도 1년간 일을 했다면, 그 아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과 결혼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또 다른 연구는 아들이 14살이 되기 전 엄마가 경제활동을 한다면 그 아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더 많이 한다고 밝혀졌다. 하버드 경영 대학원 교수 케이틀린 맥긴(Kathleen McGinn)은 “경제활동을 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남성들은 부부의 역할에 대해서 훨씬 성평등적인 모습을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여자아이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잇게 격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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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이 끝날 때쯤 아이들은 성별로 서로를 차별하기 시작하며 이런 행동을 성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성 친구와 함께 노는 아이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리처드 페이브스(Richard Fabes)는 “성별로 그룹을 나누거나 활동을 나누는 게 더 빤히 보일수록, 더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켄터키 대학의 발달 심리학자 크리스티아 브라운(Christia Brown)은 아이들이 성별을 근거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이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을 용납하지 않도록, 영유아 생일파티와 스포츠팀에 남녀 차별 없이 모두를 초대하고 함께 활동하라고 조언한다. 성별에 따라 구분을 짓는 언어 또한 조심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선생님이 “얘들아(Children)” 대신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Boys and girls)”이라고 말하는 경우 아이들의 성적 고정관념과 전통적 성적 역할분담이 더욱 강화된 모습을 보였고 이성 친구와 노는 시간이 적었다.

여성 친구가 있는 남성들은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볼 가능성이 작다고 포터는 말한다.

상대가 거절했을 때에는 그 거절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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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존중과 허락을 배우는 또 다른 방법: 유치원에서부터 아이들이 남의 몸을 만질 때는 서로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라. 또한 ‘싫어’라는 단어의 힘을 가르치라. 간지럽히고 장난치며 놀다가도 아이들이 ‘싫어’라고 말하면 멈춰라.

건강한 문제 해결 방법을 집에서부터 보여줘라. 이혼과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커서 어른이 돼서도 연인 관계에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을 힘들어한다고 버지니아 대학의 국가 결혼 프로젝트(National Marriage Project) 회장이자 사회학자인 W. 브래드퍼드 윌콕스 (W. Bradford Wilcox)는 말한다.

다른 이들이 편협한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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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누군가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볼 때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라. 또한, 아들과 함께 역할극을 통해 놀림과 괴롭힘을 보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라고 브라운은 권장한다. 

아들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도 부모는 말을 해야 한다. “남자애들이 다 그렇지”, “남자애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것은 잘못된 행동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아들이 더 좋은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라. “남을 깔보거나 편협하거나 무례하거나 모욕적인 행동을 할 때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교육할 수 있게 늘 주의해야 한다”라고 킹이 말한다.

‘여자애’ 라는 단어를 욕으로 사용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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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여자애처럼 뛰네”, “계집애 같아” 등 비하적인 단어나 성차별적인 농담은 하지 말고, 당신의 아들이 말하게도 하지 마라.

 더 은밀하여 드러나지 않는 성차별과 그러한 단어도 조심해야 한다. 베이츠 대학 소속 사회학자인 에밀리 케인(Emily Kane)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들은 아들들이 놀림당할까 봐 아들들에게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요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 잘할 만한 것을 성별에 따라 우리 멋대로 판단하는 행동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성차별을 없애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 대학의 뇌신경학자 리스 엘리엇(Lise Eliot)은 남자아이가 여자 같다는 놀림을 받는다면 “아니, 구슬 놀이는 여자만 하는 게 아니라 남자들도 할 수 있는 건데!”라고 대답하거나 “나는 여자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는 남자보다 여자가 못났다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대답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많이 읽어라, 특히 여성과 여자아이에 대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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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남자아이들은 과학과 수학에 뛰어나고 여자아이들은 언어와 독서에 두각을 보인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편견은 인간이 그 편견대로 행동하도록 장려하기도 한다. 메타 분석에 따르면 어머니들은 아들보다 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리퍼는 이야기한다. 그러니 아들들과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독서를 장려하며 편견에 맞서 싸우라.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라. 주인공 소년이 세계를 구하고 여자친구도 구하는 고전적인 이야기보다 딱딱한 틀을 깨고 나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또는 고전적인 책이나 뉴스 이야기를 마주치게 된다면 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라: 왜 “유치원에서의 하루”에 나온 엄마는 맨날 실내복을 입고 있고 집 밖으로 안 나갈까? 왜 뉴스에 나오는 건 꼭 나이 든 아저씨들일까?

“고정관념을 매우 잘 발견하고 습득하는 3살쯤 이러한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현상들을 고정관념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이게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 버려요.”라고 브라운은 말한다.

소년 시절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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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그네스 리)

페미니스트 아들을 키운다는 건 뭘 하면 안 되는지, 뭘 해도 되는지 온종일 말해야 하고 성적인 차이를 완전히 지워버리려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다. 한 예를 들자면 모든 XY 염색체를 가진 포유동물은 과격한 몸싸움 같은 놀이를 즐긴다고 엘리엇은 말한다.

그러니 시끄럽게 야단법석을 떨고, 농담하고, 운동 경기를 함께 보고, 나무를 타고, 야영장으로 가서 하룻밤 자고 오라. 남자아이들에게 힘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너희들에게는 네 감정을 인정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라. 너희들은 가정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가족을 돌봄으로써 가정을 지킬 수 있음을 알려줘라. 남자에게는 강한 면이 있음을 가르쳐주고, 불의를 보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강함을 보여줘라.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 자신감으로 자신의 열정을 좇는 법을 알려줘라.